가족과 일상2009. 4. 2. 12:18


3월 내에 따겠다던 운전면허는 4월 24일로 미뤄야할 것 같다.
대기자들이 많아 4월까지 미뤄지게 됐다.
다다음주부터 1.5주간 있을 도로주행수업과 시험이 끝나면 나에게 운전이 허락되는 거다.

한달도 안 걸릴줄 알았는데, 한달 반이나 걸리게 생긴 운전면허 취득.
아무튼 그 사이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을 거치며 절반의 일정을 마치고 4월 16일부터 시작될 도로주행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덕분에 오전에 주식 잠깐 보다가, 오후에 씻고 부랴부랴 나갔다가, 돌아와서 집안일하고, 놀이방에서 귀가한 현진이와 놀아주는 이상하게도 정신없던 일과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3월 23일 ~ 3월 31일: 기능수업
3월 25일: 필기시험 (99.9%의 합격률을 보이는 필기시험에서 99.9%에 들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음)
4월 1일: 기능시험 (95%의 합격률 중 95%에 들었고, 감점이 없었다며 자랑질해댐.)
4월 16일 ~ 4월 23일: 도로주행수업(예정)
4월 24일: 도로주행시험(예정)


지금부터는 연습면허증으로 2년이상 운전한 경력자를 동승해서 운전할 수 있다고 한다.
얼른 운전대를 잡고 엑셀을 밟고 마구마구 달리고 싶은데, 4월 24일까지 어떻게 기다릴지. ㅋㅋ
자동차 뒷면에 '초보운전' 문구를 붙이고 동네를 어슬렁거릴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대학졸업 이후 처음보는 시험이었던 것 같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붙는다는 운전면허시험이지만 근 10년만의 시험에 긴장이 되었다.
필기때도 긴장이 되었지만, 실기때는 손에 땀이 찰 정도였다.
붙었을 때의 기쁨도 컸는데, 남들 다 붙는 시험이라 내색하지 않고 혼자서 기뻐해야 했다. ㅋㅋㅋ
그래도 기능시험 붙었다고 남편이 와인한잔 따라줬다. 생유~


10여년의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산전수전 겪었다고는 해도 시험 앞에서 긴장을 떨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대학수능 때보다 더 긴장되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
그래도 그 긴장감이 나에게 또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것 같다.


인생... 풀어지면 안된다.
벌써 4월이다.
잠깐 나태해진 내 모습을 보며 3월 초에 작성했던 2009년 상반기의 To do list를 다시 보았다.
저런.... 3월에 할 일을 절반도 못한 것이다.

4월은 많이 바쁠 것 같다.
3월에 채 못한 일들도 마저 해야 하고, 5월부터 시작할 나의 작은 사업도 준비해야 하니까...

Posted by spcn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