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일상2009. 4. 8. 10:16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수원에까지 나가게 된 어제,
드디어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하고 싶던 일과를 보낼 수 있었다.


CGV 극장이 있는 수원역까지 타박타박 걸어가며 사람구경, 동네구경하며 여유를 만끽

극장에 도착하여 1시간 후 상영될 '슬럼독 밀레어니어'
1매를 발권

배가 출출함을 느끼고 즉석음식을 파는 지하로 내려가 3,500원짜리 미소라멘 혼자 먹음
- 정말 딱 3,500원할만한 정도. 맛은 soso

간단히 배를 채우고 'Angel-in-us'에서 얼음동동 아메리카노 1잔 놓고 요즘 읽고 있는
책 읽음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는 정말 드럽게 맛없었음

커피 1/5가량 마시고 남은 것 들고 여유로운 극장에서, 좋은 자리에 앉아 혼자 영화감상
- 뒤에서 영화 해설하며 보시는 두 아주머니를 제외한다면 아주 좋았음



어제 처음 혼자서 식사를 해보았다.
어색했지만 최대한 없어보이지 않게 먹었다.
아.. 하지만 다시는 혼자 식사하지 않겠어.

두번째로 혼자 극장을 찾았다.
왕의남자 세번째 관람 때 이후 처음.
혼자 영화보는 건 나름 괜찮은 듯..

커피를 좀 더 여유있게 마시면 좋았으련만, 그거 하나 아쉽다.
30분 가량 커피숍에 앉아 영화시간에 늦지 않게 알람 맞춰놓고 책을 읽다보니 시간이 너무 훌쩍 지나갔다.
다음엔 1시간 알람 맞춰놔야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괜찮은 영화였다.
오스카를 비롯한 수상 경력을 나열하지 않더라도 꽤 괜찮았다고 평가될 만한 영화였다.
적어도 수상한 영화를 고르면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듯...


행복한 하루였다.
Posted by spcn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