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일상2009. 12. 15. 23:26

그토록 힘들었던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버릴 줄은 몰랐다.
3개월도 채 못되어 조금씩 늦어지던 아침 출근,
12월이 되면서 시작한 오후 출근,
그리고 오늘, 이렇게 나 없이도 가게가 돌아가는 하루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나 빨리 이런 시간이 와도 되는 것인지...
나 이렇게 편하게 있어도 되는 건지...
괜시리 미안해지고 또 걱정이 된다.


물론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달성할 목표를 미뤄두고 잠시 쉬어갈 뿐이다.
봄이되면 또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 다음 또 목표를 갖고 일을 벌여볼 생각이다.


오늘은 둘째가 나올 예정일이지만, 아직은 감감무소식..
대신 집안일을 정리정돈하고 낮잠도 자면서 여유있는 하루를 만끽했다.
이런 하루였음에도 엄마를 주축으로 한 가게는 나를 위한 몫까지 벌어다 주었다.


아직 엄마는 힘들고 고된 하루를 보내고 계시지만,
엄마를 좀더 편하게 해드리기 위한 계획도 짜두었다.
그러고 나니 조금은 덜 미안했다.


오늘 조금 쉬었으니 다시 고된 여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Posted by spcn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