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일상2010. 4. 15. 10:42


가게를 시작하면서 나는 참 많은 것을 얻게된 것 같다.
스스로 많이 변했고 사람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어떤 손님이 "장사가 잘되나봐요"라고 웃으며 손으로 작은 박수를 쳐주었다.
아... 저분 우리편이구나...
그때의 그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할지.
너무 감사하고 그 미소와 행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 우리 가게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을 때 다른 손님이 즉시 옹호글을 올려주었다.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었다.
시간도 많지 않았을텐데 장문의 긴 글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렀다.

바로 1분 거리에 다른 반찬가게가 생겼다.
불안하고 속상한 맘에 손님과 얘기하다가 그 손님이 직접 그 가게가서 사비로 만원어치 반찬을 사오셔서
우리 먹어보라며 나눠주셨다.
나하고 가볍게 얘기한 것을 약속한거라며 굳이 사갖고 와서 그걸 맛보라 덜어주시다니...


장사는 사람을 다루는 일인 것 같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믿음과 친절을 베풀어 우리편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런 분들이 계시니 너무 힘이 난다.
이윤을 남기는건 다음일이고 이분들에게 언제나 좋은 먹거리와 정성을 다해야겠단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난 고작 하나를 해드렸을 뿐인데, 두배 세배로 돌려주시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까..

나의 5년후 목표에 한가지를 더하고 싶다.
내가 받은 이 사랑을 되돌려주는 일을 꼭 하고 싶다.
난 늘 당신들의 편이 되고 싶다.
Posted by spcnana